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는 극복 가능한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에너지가격 상승 및 국내 전기요금의 비정상적인 구조로 인해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2022년에는 30조가 넘었으며, 올해 역시 대규모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전의 적자의 발생원인 및 그 해결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출처 : 한국전력공사 홈페이지

 

목차 : 

1. 국제 에너지가격 변동요인

2. 국내물가와 전기요금의 관계

3. 한전의 재무상태

4. 한전의 적자원인과 해결책

 

국제 에너지가격 변동요인

2023년 국제 에너지 가격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COVID-19 대유행으로부터의 세계 경제 회복이다. 각 국가의 경제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회복 속도와 수요 증가 정도는 국가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이는 다양한 유형의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는 에너지 공급이다. 태양열과 풍력과 같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의 생산은 증가할 것이며, 이는 잠재적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 감소를 초래하고 석유 및 천연가스의 가격에 하향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 공급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급 중단 또는 지정학적 긴장과 같은 요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기후 정책과 각종 규제이다. 많은 국가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기로 발표했는데, 이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장려를 의미한다. 잠재적으로 화석 연료의 수요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반적으로 2023년 국제 에너지 가격 전망은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이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세계 경제 회복, 에너지 공급, 기후 정책 및 규제는 향후 몇 년 동안 가격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국내 물가와 전기요금의 관계

한전의 전기 생산 비용과 정부가 시행하는 가격 정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전기생산을 위해 석유, 석탄, 천연가스와 같은 수입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연료의 비용은 세계 에너지 시장 가격에 따라 변동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전력 생산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의 전기요금 체계는 산업용은 원가이하로 공급하는 반면 가정용은 누진제로 인하여 실제 소비하는 전기의 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현실이다. 1970~80년대에는 국내산업의 빠른 발전을 위해 정부주도로 전기를 싸게 공급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생산비용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현재도 원가이하로 전기를 공급해야 하는 당위성이 떨어진다. 

전기요금 인상은 기업, 자영업, 가계 모든 부문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국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한전의 적자가 예상되더라도 전기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 말 한전 적자의 해소를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했지만,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하여 결정이 미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즉, 국내물가의 구성요소 중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국전력의 재무상태

2020년 기준의 재무제표를 보면 총자산이 약 176조 원(1570억 달러), 총부채가 약 130조 원(1160억 달러)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총자본금은 약 46조 원(41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전의 2020년 매출을 살펴보면, 약 62조 원(550억 달러)이며 순이익은 약 1조 1000억 원이다.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는데, 이는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한 전기 판매 감소와 연료비 절감이 원인이었다.

한전은 지속적으로 영업에서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건전한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으며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인프라 및 기술에 투자해야 하는 등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에너지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 자체의 체질개선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2022년 대규모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 

 

한국전력의 적자원인과 해결책

최근 몇 년간의 적자는 낮은 전력 수요, 재생 에너지원의 경쟁 증가, 연료와 유지보수 비용 증가와 같은 다양한 요인들에 기인한다.

한전 적자의 핵심적인 요소는 전력 수요 감소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경제 성장 둔화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하여 기업 및 자영업 고객들의 전력 수요가 감소하게 되었다. COVID-19 대유행은 재택근무와 같은 근무형태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전력 수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의 경쟁이 치열한 것도 적자의 요인이다. 이러한 에너지원이 보다 경제적이고 접근 가능해짐에 따라 석탄, 천연가스와 같은 기존 에너지원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한전은 가격을 낮추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방안을 제공해야 한다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적자 해소를 위해 한전은 다양한 방법을 진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디지털화 및 자동화 등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저장, 전기차 충전 및 스마트 그리드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왜곡된 국내 전기요금 현실화를 위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정부를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