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총 1조 달러를 향해서 질주하는 듯합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팹리스 회사의 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따른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목차
1. 엔비디아 실적
2. AI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3. 엔비디아의 주가와 우리 반도체 기업 전망
1. 엔비디아 실적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나스닥에서 24% 오른 379.80달러라는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하였습니다. 미국 내 빅테크 기업이라고 부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엔비디아의 주가 강세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럼 최근의 주가 급등을 부른 엔비디아의 주요 실적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매출 분야 | 2023. 1분기 매출 | 주당 순이익 |
---|---|---|
매출 총 합계 | 71억 9200만 달러(약 9.5조 원) (시장 예상 : 65억 2000만 달러) |
1.09 달러, 전분기 대비 24% 상승 (시장예상 : 0.92 달러) |
게임용 GPU | 22억 4000만 달러(약 2.9조 원) (전분기 대비 22% 상승) |
|
데이터 센터(AI 반도체) |
42억 8400만 달러(약 5.7조 원) (전분기 대비 18% 상승) |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엔비디아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실적을 분석해 보면, 매출 효자로 불리는 게임용 GPU는 상대적으로 저조하였습니다. 반면 데이터 센터, 즉 AI 반도체 분야는 수요가 급증하였습니다. 생성형 AI라고 불리는 구글의 Chat-GPT와 바드, 마이크로 소프트의 빙과 Copilot 등이 최근 들어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컴퓨팅의 가속화와 생성형 AI가 동시에 컴퓨터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며, 엔비디아는 점차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1분기 매출보다 더 많은 110억 달러를 예상하였습니다. 과연 엔비디아는 예상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다음 분기 매출 발표가 나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2. AI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실적을 주도한 분야는 AI 반도체입니다. 그럼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는 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요? 몇 가지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AI 두뇌에 해당하는 GPU(그래픽 연산장치)가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
- 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
- 주요 AI 플레이어들을 고객사로 유치(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지난 2016년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알파고는 280개의 GPU가 사용되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Chat-GPT의 AI 학습에 엔비디아의 'A100' GPU가 사용되었습니다. 무려 1만 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컴퓨터의 CPU는 직렬 처리 사용방식, 즉 하나씩 연산합니다. 반면, GPU는 병렬 처리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여러 개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AI에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엔비디아의 GPU 시장점유율은 놀랍습니다. 개인용 및 기업용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의 AWS, 구글의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라클의 클라우드 등 대표적인 AI 플레이어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데이터 센터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처리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더욱 증대되고 견고해질 수 있다는 반증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슈퍼컴퓨터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그동안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서버를 구축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AI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AI 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는 월 3만 6999달러부터 시작하는 구독료를 지불하면, 슈퍼컴퓨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전략은 매출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누구나 생성형 AI 만들 수 있다" 엔비디아 '슈퍼컴 구독' 서비스 - 매일경제 (mk.co.kr)
3. 엔비디아의 주가와 우리 반도체 기업 전망
엔비디아의 주가는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어제(05/25)는 24% 급등한 약 38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주가의 상승흐름이 좀 더 가속화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시가총액은 9,390억 달러입니다. 1조 달러 클럽을 달성하기에는 조금 모자란 상태입니다.
뉴욕 증시에서 시총이 1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4개가 있습니다. 애플(2.72조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42조 달러), 알파벳(구글, 1.57조 달러), 아마존(1.18조 달러)이 1조 달러 클럽에 해당합니다. 엔비디아가 다섯 번째로 1조 달러 클럽을 달성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에 대해 상반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게 형성되었다.
- AI 시장 성장성 및 시장 지배력으로 인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AMD는 11.16%, 삼성의 경쟁기업인 TSMC는 14.22%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도 26일 현재, 7만 원을 넘겨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점차 사용이 증가한다면, 가속 컴퓨팅 환경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A100'을 비롯한 AI 반도체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상품인 DRAM, NAND 플래시의 수요도 같이 늘어나게 됩니다.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D램은 3배, NAND 플래시는 8배 많은 용량이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생성형 AI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난다면, 우리 기업에게도 매출 증대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기해야 합니다.
AI 날개 달고 엔비디아 주가 25% 폭등… 메모리도 살아날까-국민일보 (kmib.co.kr)
지금까지 엔비디아 실적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과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생성형 AI가 점차 확대되어 가는 시대에서 엔비디아의 경쟁력은 그 누구보다 강력합니다.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우리나라에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메모리 분야에서 최고인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AI 시대는 분명 성장의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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