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효자, 카카오프렌즈 탄생과 경쟁력

국내를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라이언'이다. 라이언은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이다. 카카오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친근한 이미지로 카카오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탄생 배경과 경쟁력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출처 : 카카오프렌즈 샵

 

목차

1. 카카오프렌즈 탄생 배경

2. 국내  캐릭터 시장 특징

3. 해외 캐릭터 시장 동향

4. 카카오프렌즈 경쟁력

 

카카오프렌즈 탄생 배경

일러스트레이터 호조는 카카오로부터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2012년 7월 아이디어 회의가 시작된 후 7개의 캐릭터는 4개월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작자인 호조가 캐릭터를 완성해 낸 순서는 네오, 제이지, 어피치와 프로도, 튜브, 마지막이 무지와 콘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은 약 3년 후인 2016년 1월에 당시 브랜드아트셀 셀장이었던 천혜림 디자이너에 의해 탄생하였다. 현재는 카카오커머스가 캐릭터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몇 개의 캐릭터를 소개하자면, 라이언은 갈기가 없는 수사자입니다. 큰 덩치와 무뚝뚝한 표정으로 오해를 많이 받지만 사실 누구보다 여리고 섬세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지는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로 토끼 옷을 입은 단무지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 호조는 카카오톡의 상징인 노란색을 대표할 캐릭터를 생각하다가 단무지를 떠올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국내 캐릭터 시장 특징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12조 2,070억 원으로 2014년 이후 연평균 7.8%씩 성장하는 등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캐릭터 시장은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정책적 요소로는 플랫폼 다양화에 따른 디지털 캐릭터 시장의 소비다층화, K문화 확대로 캐릭터상품 융합콘텐츠화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과거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앞세운 완구와 문구류가 중심이었던 캐릭터 시장은 디지털 환경의 발전으로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으며 각종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SNS에서 활동하는 개인의 브랜드도 소비자의 이목을 끌면서 캐릭터 시장은 다양성이 강조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조 및 유통업계는 MZ세대들의 팬덤 소비를 자극하는 사업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휴를 통한 타사 유명 캐릭터 마케팅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사의 차별화된 캐릭터를 탄생시켜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패션업체들도 소비자에게 친근감과 호감도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기 캐릭터와 협업,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해외 캐릭터 시장 동향

미국의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은 전통적으로 세계 최대 시장의 입지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와 선호도를 확보한 캐릭터 보유 기업이 다수 존재하고,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소비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2019년에 전년 대비 4.4% 성장한 1,610억 3,800만 달러의 규모로 집계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2010년대 후반 토이저러스 등 대형 완구 유통업체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등 완구 산업에 파란을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완구 업계는 스마트 생태계를 바탕으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실물로 존재하는 완구를 가상의 스마트폰 앱 또는 게임과 연동시킬 수 있는 스마트 토이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2019년에 2.4% 성장한 143억 6,4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드래곤볼, 원피스 등 인기 만화 및 애니메이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헬로키티 등의 인기 캐릭터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캐릭터 강국입니다. 일본은 다양한 현지전략, 고품질의 캐릭터 상품을 제작, 유통에 힘쓰고 있습니다.

 

카카오프렌즈 경쟁력

카카오프렌즈의 매출은 2017년 기준 976억 원으로 2년 만에 10 가깝게 급증하였습니다.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의 캐릭터 사업 부분 브랜드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생활용품, 의류, 문구류, 식음료 등 다양한 오프라인 사업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카카오프렌즈는 세계 50개국에 캐릭터 관련 상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미국이 전체 수출의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프렌즈의 해외 진출 전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캐릭터의 현지화와 인지도 향상이고, 둘째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한 온, 오프라인 매출 확대입니다. 미국에서는 2018년부터 아마존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19년 9월 3대 백화점 중 하나인 블루밍데일즈의 4개 지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어피치를 일본인 취향에 맞춰 더 연한 분홍색의 아기 얼굴로 디자인하였고, 국내에는 없는 어피치 상품도 만드는 등 현지화 전략을 채택하였습니다. 중국 진출도 본격화하기 위하여 2019년 2월부터 중국 최대 메신저인 '위챗'에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들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해외진출은 카카오프렌즈의 인지도 향상과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